blur girl's diary
14년 10월 29일 두번째
또복
2014. 12. 14. 18:46
당직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보았고,
조금 울다 잠들었다.
내가 이 영화에 결정적으로 마음을 떠넘긴 지점은,
줄리아 로버츠가 (나로선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별 매력 없는 남자에 매달리고, 집착하고, 자신이 소유하려 들다...
그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공백을 진심으로 절감하게 되는
어느 한 지점.
정작 그 순간 그녀는 남자를 놓아준다.
축복에 떠밀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행복한 남자를
눈으로 끊임없이 쫓으며.
이대로 사라지는가 싶은 남자가 다시금 등장했을 때,
줄리아 로버츠 연기는 정말 훌륭해서
결혼을 취소하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한 끈질긴 애착까지, 흔들림까지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친구'와 춤을 추며 끝맺는 결말을 로맨스 코미디란
장르 특유의 넉살로 양보할 수 있다면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삶 어느 때인가 우리가 경험하고 지나갔던 슬픈 순간을
재회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붕괴하듯 잠을 들었을 때
나는 많은 꿈을 꾸었고, 하나 같이 현재 내게 없는 결여를
사정 모르고 마구 찌르는 내용들이라
가능하면 더 울고 싶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보았고,
조금 울다 잠들었다.
내가 이 영화에 결정적으로 마음을 떠넘긴 지점은,
줄리아 로버츠가 (나로선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별 매력 없는 남자에 매달리고, 집착하고, 자신이 소유하려 들다...
그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공백을 진심으로 절감하게 되는
어느 한 지점.
정작 그 순간 그녀는 남자를 놓아준다.
축복에 떠밀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행복한 남자를
눈으로 끊임없이 쫓으며.
이대로 사라지는가 싶은 남자가 다시금 등장했을 때,
줄리아 로버츠 연기는 정말 훌륭해서
결혼을 취소하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한 끈질긴 애착까지, 흔들림까지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친구'와 춤을 추며 끝맺는 결말을 로맨스 코미디란
장르 특유의 넉살로 양보할 수 있다면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삶 어느 때인가 우리가 경험하고 지나갔던 슬픈 순간을
재회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붕괴하듯 잠을 들었을 때
나는 많은 꿈을 꾸었고, 하나 같이 현재 내게 없는 결여를
사정 모르고 마구 찌르는 내용들이라
가능하면 더 울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