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만화가 가운데 하나인 오카야 이즈미의 홈페이지.
<동형이색>, <후다닥 한 끼> 두 권이 국내에 소개된 걸로 알고 있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서글퍼진다.
본인은 산다고 사는데, 그걸 보는 남은 왜 이리 서글플까.
(너나 잘 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타자성을 통해서만 우리 스스로를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으라구!)
특히 자택 근무를 하며 그야말로 '후다닥 한 끼' 해치우는 간단 요리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만화 <후다닥 한 끼>의 그림은 지나치게 동기화가 잘 된 이 세상과
밤샘 이후 시원한 맥주 한 잔처럼 아주 짧게 스쳐 지나가는 탈동기화의 순간 어디매에 위치하고 있다.
뭔가 소소하게 행복해보이면서, 그야말로 위태롭게 보이기까지 하다.
여하간 오카야 이즈미 씨의 홈페이지는 (만화에서 풍겨 나오는 일러스트 노동자의 쩐 삶과는 달리)
매우 산뜻한데 최근까지 스케치한 그림과 작업물들을 올리고 있는 모양.
만화도 계속 발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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