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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3
2016. 6. 30. 20:27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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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
2016. 6. 24. 13:28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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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1
2016. 6. 24. 13:28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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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확을 시작하였다.
상추를 시작으로, 오늘은 제법 자란 오이 두 개도 냉큼 따왔다. 지난주에 비가 몇 차례가 오고 나니 작물들이 부쩍 자랐다.
상추는 두어 번 수확을 하여 할아버지도 드리고, 삼겹살을 구울 때에도 유용하게 쓴 바 있다. 내년에는 상추뿐만 아니라
쌈싸먹기 좋은 이것저것의 것들을 여러 종류 심어봐야겠다. 무엇보다 잘 자라고, 또 부담이 없다. 최고.
상추를 심은 텃밭은 아주 조그맣지만 한 차례 솎아주면 커다란 비닐봉지가 가득 찬다. 두 집은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
내일 상정이 형과 정빈이를 만나는데, 주려고 미리 따두었다. 오이는 어머니에게 팩을 하라고 드렸으나 냉국이 될 운명.
비가 오고 나면 확실히 쑥쑥 자란다. 비실비실하여 내게 걱정을 주던 고추들도 어느덧 늘름하게 열매를 맺었다.
물론 주변으로 잡초도 맹렬하게 퍼진다. 그 질긴 생명력. 손으로 솎아주다 나중에 호미로 갈아엎고자 포기했다.
한 차례 약탈이 끝난 뒤의 상추밭. 위에서 왼편 세 덩이는 혹시 몰라 남겨두었다.
상추는 밑단의 잎부터 따줘야 하며, 맨위의 자라나는 잎은 남겨둬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홀랑 따버리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세 번 수확했는데,
대가 손가락 높이 정도로 솟아나고 있었다. 나중에는 허리 높이까지 치솟을 걸 안다.
꽃이 필 정도면 씨를 털고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다.
가지도 이만큼 자랐다!
어쩐지 지지대를 꽂아줘야 할 것 같아서 꼬챙이를 설치했는데, 아직까진 묶어줄 필요를 못 느낀다.
키가 크고 열매가 무거우면 바람에도 대가 부러질 수도 있으나 지금으로선 안전한 수준.
조그맣게 맺은 아기 가지가 너무도 귀엽지 않은가?
문제의 3구역. 몇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듭하여 방울 토마토에는 장대를, 오이에도 꼬챙이 두 개를 엮어 만든
기다란 지지대를 설치해주었다. 그런데 점점 통제 불능의 쥬라기 공원처럼 흉물스러워지고 있다.
방울 토마토는 뭔가 왕성히 자라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가지들이 뻗은 것에 비해 열매가 아주 막 열리진 않아
이게 잘 크고 있는 건가 싶다. 열매도 맺은진 꽤 오래 됐는데 익을 생각을 안 한다. 불안...
오이도 걱정인 것이, 비가 오고 나서 쑥쑥 자랄 것으로 기대했으나 노랗게 타버리고 마른 잎들이 속출.
아침에 가위로 잘라주었다. 무슨 일일까.
노란 꽃이 피면 그 위로 오이 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 처음엔 무슨 피규어 장난감처럼 미니한 오이로 시작.
그러다 푹푹 자란다. 어느 틈에 그렇게 커지는데 옆에서 한번 지켜보고 싶을 정도다.
아, 그리고 오이를 만져보고 놀랐는데, 표면에 돌기처럼 붙어 있는 검은 깨 같은 것이 몹시 까끌까끌하다.
거의 가시 방망이 수준. 그것도 모르고 손에 쥐었다간 아이언 메이든에 들어간 포로 신세가 될 판이다.
시판되는 오이에선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인지라 신기했다.
작지만 행복한 우리 텃밭.
뭔가 계속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귀찮을 때도 많드아.
이 글의 제목이 <주경야독>인데, 대체 공부는 언제 하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밤에 책 읽는 모습도 찍어서 올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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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5
2016. 6. 17. 17:16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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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4
2016. 6. 17. 17:16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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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3
2016. 6. 17. 17:15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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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2
2016. 6. 9. 21:20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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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1
2016. 6. 9. 21:18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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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통 내리지 않는, 가공할 만한 이른 혹한의 초여름이지만
그럼에도 작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나의 사랑스러운 텃밭에서.
이번주 가장 괄목할 만한 특징이라면, 오이와 토마토를 심은 제3구역에
넝쿨화 되어가고 있는 모종이 의지할 만한 대를 설치한 것.
처음엔 그냥 꼬챙이를 꽂아놓으려고 한 게 전부였으나 어머니의 제안은 달랐다.
어머니의 말대로 주변의 다른 텃밭들을 살펴보니, 대를 삼각형 모양이라든가 매트리스 뼈대처럼
그물을 엮어 놓는다거나, 입체적으로 설치했음을 알 수 있었다.
넝쿨이 보다 수월하게, 그리고 진취적으로 자랄 수 있게끔 배려한 설치 같았다.
이에 느낀 바 있어 곧장 따라해 보았다.
대를 삼각형 틀로 설치하는 것까진 어렵지 않았는데 문제는 역시 그물 엮는 것이었다.
비닐 끈 대신 집에 굴러다니는 천 쪼가리 재질의 끈을 이용해서인지 팽팽하게 묶이지 않고
후질근하고 맥아리 없이 흘러내리는 느낌. 나중엔 나도 자포자기하여 설렁설렁 하다보니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한심한 몰골이 되었다. 나중에 다른 텃밭의 설치물을 살펴보니
아예 완제품으로 나온 듯한 그물을 매달아놓은 듯했다. 그게 아니라면 거의 인간 거미 수준의 공작 능력으로...
무게가 점차 상당해져 바닥으로 구르고 있던 오이도 (일단) 그물에 걸터두었다.
오이나 나나 눈물겹다. 그런데 이 녀석의 끈기랄까, 햇빛에 대한 열렬한 갈망은 굉장하여
꼬챙이만 꽂아두었을 때에도 덩쿨이 빙글빙글 하늘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그 힘을 발휘하여 저 흉물스러운 그물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기를...
그런데 슬픈 소식을 하나 발견. 오이 모종 하나가 왜인지 뚝 꺾여 있었다.
들고양이가 지나가다 밟은 것인지, 아무튼 큰 줄기가 으드득 꺾여 그 부분이 괴사하듯
하얗게 변색되어 있었다. 다른 모종에 비해 자라지도 않고 잎사귀도 힘이 없었다.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물을 주고, 흙을 덮어주었으나 소생이 쉬울 것 같진 않다. 힘내라!
토마토는 아주 흔쾌히 자라고 있다. 호쾌하다.
텃밭을 구경하던 어머니가 즉흥적으로 나뭇가지를 박았는데, 그게 저 처참한 철골과 빨간 줄 사이에서
전원적인 향취를 자아내 제법 멋스럽다. 이런 식이다.
덤불 숲 사이에 들고양이가 앉아 있다.
몇 주 전부터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다 좋은데, 텃밭을 건들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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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
2016. 6. 1. 22:3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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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
2016. 6. 1. 22:31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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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10년 만에 처음이라는 5월의 혹서 속에서도 말이다.
걱정 탓에 물을 자주 주려고 했으나, 그러면 가뭄에 약해진다며,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말 가물 때나 보호가 필요한 어릴 때 조금씩 물을 줘야 한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텃밭에 모종을 옮기고 나서 두세 번 정도를 주었다. 그간 비가 오질 않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제는 가족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다.
고추 모종에는 흰 꽃이 피기도 하였다. 저로부터 고추가 자랄 것이다.
사실 모종 위로 검은 비닐을 덮어(이른바 '멀칭') 주변으로 자라나는 잡초의 궐기를 막았어야 했는데,
아버지가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봉분을 만들어 심어버렸다. 아직은 준수하나 곧 있으면 피, 즉 잡초와의
전쟁이 예상된다. 엊그제 한번 호미와 장갑을 이용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싹들을 뽑아 주었다.
괜히 모종을 건들까 걱정이 되었다. 고추나 오이, 토마토의 경우는 한없이 자라 올라오기 때문에
열매의 무게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곧 이를 지지할 대를 박고 끈으로 고정해야 한다.
오이의 경우는 덩쿨이 마구 휘감아 오르기에 두 개의 대 사이로 끈을 지그재그로 묶어줘야 한다고.
내일쯤 이 작업을 할 것 같다. 나팔꽃을 심어 가는 여름방학 숙제가 생각났다. 난 그런 거 한번도 안 해봤지만.
상추도 처음 심을 때에 비해 제법 풍성히 자라지 않았는가?
그런데 끄트머리의 잎들이 타들어가는듯 노랗고, 만져보니 바싹 말라 푸스스 부서지는 것이 걱정됐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가물어서? 아버지는 비료가 닿은 부분이라고 추정했다.
물을 몇 번 주니 그래도 회생하여 가운데에서 새로운 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가지도 잘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가지는 본 적이 없어 어떤 식으로 열매가 생길지 모르겠다.
해본 것이라곤 스머프 빌리지의 에그플랜트 농사가 전부이니. 그래도 잎이 벌레 먹거나 타들어간 흔적은 없으니
다행이다. 올 여름은 슈퍼에 가서 가지 안 사도록 숨풍숨풍 나라!
문제의 오이 군들. 아버지 말에 따르면 '오이 자라듯'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로 잘, 그리고 빨리 자란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덩쿨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다. 어제는 제풀에 쓰러질 정도. 덩쿨을 만져보니 몹시 억세고
까끌까끌했다. 사진에 보이는 대에 고정을 해줘야 한다.
방울 토마토에 열매가 열린 것이 보이는가?
벌써, 벌써 열리다니. 나는 감동했다. 외할아버지는 오줌을 항상 모았다고 비료로 주었다고 하며,
얼마 전 읽은 아버지의 소설 <응달 너구리> 편에는 '뇡사꾼에게 똥은 밥이여' 하는 대사도 나왔다.
음, 나도 분료를 모아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아버지는 창고에 비료가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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